옛 상무대 영창

자유공원내 가장 안쪽, 철조망이 둘러쳐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폭도라는 누명을 쓰고 이곳으로 끌려와 계엄사 합동수사본부의 온갖 고문과 구타에 몸과 마음이 멍들었고 하루 16시간 씩 정좌자세로 앉아있어야 했다. 여섯개의 방이 부채꼴로 배치되어 있으며 수감자들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는 감시대가 중앙에 버티고 있다. 한 방에 많게는 1백50명 씩 총 8백여 명이 수감되어 혹독한 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야 했던, 죽음과 삶의 경계였다. 군사법정 내무반에 들어서기 전 왼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80년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구속자들이 군사재판을 받았던 곳. ’80년 그날 수많은 시민들이 부당한 군사재판에 대한 항의표시로 소리높혀 애국가를 불렀던 곳이다. 당시 재판은 법정에 총으로 무장한 헌병을 입장시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군사재판부는 사형, 무기징역 등 실형을 선고했다.